LEC보다는 LCS가 나은 것 같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클라우드9(C9)의 '버서커' 김민철이 유럽보다는 북미가 나은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C9이 1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골든 가디언스를 3대0으로 꺾었다. 지난 LCS 스프링 결승 리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두 팀의 대결에서 C9은 다시 한번 웃으며 1시드의 힘을 증명했다. 김민철은 경기 내내 상대 원거리 딜러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스를 압도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민철은 "저희가 스프링 결승전에서 골든 가디언스를 이기고 올라와서 질 거라는 생각은 크게 안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드 라이온스가 LEC 1위를 하고도 0대3으로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에, 적어도 저희가 유럽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MSI에서 김민철은 지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비해 더욱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솔직히 작년 롤드컵보다는 잘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0대3으 패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LPL 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바텀은 둘째치고 미드, 정글이 같이 다니면서 교전을 잘 열더라"며 "LPL팀과 스크림을 하면서 미드, 정글 선수들이 많이 배우고 있고, 저도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LCS의 골든 가디언스를 탈락시키며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받은 C9의 다음 상대는 LCK 1시드 젠지 e스포츠다. 지난 LCK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페이즈' 김수환과의 대결을 앞두고 김민철은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김수환이 프로 데뷔하기 전부터 솔로 랭크에서 잘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기대된다"며 "제가 가장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두 살이나 어려서 세월이 빠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