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과반득표 실패… ‘종신집권 야망’ 일단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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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대통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종신 집권 야망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오는 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2위를 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CHP) 대표의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한편 CNN은 결선투표는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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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결선… 결과에 불복 우려도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대통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종신 집권 야망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오는 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2위를 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CHP) 대표의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97.45% 개표 기준 여당 정의개발당(AKP) 후보로 출마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4%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클르츠다로을루 CHP 대표는 45.0%를 득표했다. 우파인 시난 오안(55) 승리당 대표가 5.3%로 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올해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혔던 튀르키예 대선 결과는 28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튀르키예는 1차 대선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며 결선투표에 자신감을 표했다. 양측 모두 결선투표에서 최종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앞으로 2주간 명운을 건 양 진영의 결전이 예상된다. 박빙이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결선 투표 결과에 불복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CNN은 결선투표는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20년 이상 집권해오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경제난과 대지진 대처 실책 등으로 변화에 대한 민심의 욕구가 거세다는 점이 변수다. 또 그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이슬람주의와 반서방 정책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집권당 AKP연합이 전체 의석수 600석 중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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