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어준 유튜브 나와 상임위 중 코인 거래에 “죄송···몇천원 수준”

신주영 기자 2023. 5. 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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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부분 다 제출” 민주당과 다른 주장
“수사기관이 의도적으로 흘린 것” 검찰 공격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의 ‘정보 흘리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에 출연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 코인 거래를 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코인 거래를 둘러싼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에서 필요로 하는 진상조사에 요청되는 자료들을) 이미 대부분 다 제출을 했다”면서 “오늘 기사를 보니까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그런 기사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거래소에 통계를 내서 좀 달라고 했는데 ‘그거는 시스템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저희가 의원실에서 거의 뭐 사흘 내내 매달려서 통계를 내도 물리적으로 모든 거래 내역을 취합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현장에서 다 열람해서 보여드린 그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발표와 배치된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쇄신 의원총회 진행 중 기자들과 만나 “ 모든 요청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혀서 조사단이 오늘 발표한 조사 내용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면서 “제출 요청된 자료 중 제출받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 그중 이용거래소 그리고 전자지갑 거래코인 종목, 수입 등 그런 거래현황과 관련해서는 조사단이 관련된 요청 자료를 제출받지 못한 상황이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 이렇게 터트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정들을 전부 다 이 이슈로 덮어버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수사기관에서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이것을 흘린 것이 아닌가”라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부 기사를 두고 “왜곡된 기사”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면서 언론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진상 조사 중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이날 대응은 지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검찰을 역공함으로써 ‘팬덤’에 기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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