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어준 유튜브 나와 상임위 중 코인 거래에 “죄송···몇천원 수준”
“수사기관이 의도적으로 흘린 것” 검찰 공격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의 ‘정보 흘리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에 출연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 코인 거래를 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코인 거래를 둘러싼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에서 필요로 하는 진상조사에 요청되는 자료들을) 이미 대부분 다 제출을 했다”면서 “오늘 기사를 보니까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그런 기사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거래소에 통계를 내서 좀 달라고 했는데 ‘그거는 시스템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저희가 의원실에서 거의 뭐 사흘 내내 매달려서 통계를 내도 물리적으로 모든 거래 내역을 취합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현장에서 다 열람해서 보여드린 그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발표와 배치된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쇄신 의원총회 진행 중 기자들과 만나 “ 모든 요청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혀서 조사단이 오늘 발표한 조사 내용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면서 “제출 요청된 자료 중 제출받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 그중 이용거래소 그리고 전자지갑 거래코인 종목, 수입 등 그런 거래현황과 관련해서는 조사단이 관련된 요청 자료를 제출받지 못한 상황이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 이렇게 터트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정들을 전부 다 이 이슈로 덮어버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수사기관에서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이것을 흘린 것이 아닌가”라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부 기사를 두고 “왜곡된 기사”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면서 언론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진상 조사 중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이날 대응은 지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검찰을 역공함으로써 ‘팬덤’에 기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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