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G7과 ‘자유·법치·인권’ 가치공유 … G8 진출 기반 다진다

김윤희 기자 2023. 5. 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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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유럽연합(EU), 독일 등과 연쇄 회담에 들어간다.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의 국제질서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전략적 연대와 공조'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서방진영과 '자유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등의 가치 공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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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1일 일본 히로시마 G7 회의
독일·캐나다 등 서방 릴레이회담 통해
대중국·대러시아 공조 보조 맞출 듯
G8 가입 반대한 일본과 관계회복
VOA “한국 합류하기에 충분”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유럽연합(EU), 독일 등과 연쇄 회담에 들어간다.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의 국제질서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전략적 연대와 공조’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서방진영과 ‘자유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등의 가치 공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한국의 G8 가입을 반대했던 일본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G8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히로시마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해 식량·보건·기후·에너지 개발 문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올해는 의장국이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해서도 자유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위협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확대 회담에서 약 3분에 걸친 발언을 통해 자유주의, 시장경제, 핵무기 반대 등의 가치를 G7 국가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달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아시아를 찾는 정상들과도 릴레이 회담에 나선다. 17일에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21일 G7 정상회의 직후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서울에 도착한 뒤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양자 회담, 공동 기자회견, 공식 만찬을 함께 한다.

정부는 G7 정상회의, 주요국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G8 진입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 당국자들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G7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의 G8 입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한때 G8에 포함됐지만 크름반도 합병 등으로 다시 제외됐다. G8 입성은 G7 국가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는데, 한국은 그동안 일본의 노골적인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 인도의 G7 가입을 주장했을 때도 일본이 강하게 반대해 좌절됐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G8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경제력과 정치력, 군사력 등을 감안하면 G7에 합류하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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