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바운드’ 도운 장우녕 코치, “배우들, 갈수록 기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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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할 줄 몰랐던 배우들이 발전하는 게 보였다."
장우녕 코치는 "배우들의 농구 장면 합을 짜줬다. 한국중고농구연맹에 나와 있는 경기 영상을 스태프와 같이 보면서 괜찮은 장면을 그대로 패턴 움직임으로 짜줬다"며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진짜 어려웠다. 선수들이 아닌 배우들이라서 농구의 길을 잘 모른다. 또 여기서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반대편에서는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반대편에서도 백스크린 등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알려줬다"고 영화 촬영 당시 기억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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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스포츠 영화 두 편이 개봉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시헌이 은퇴한 뒤 경상남도 진해의 한 고등학교에서 복싱부를 만든 코치의 삶을 다룬 영화 ‘카운트’가 지난 2월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벚꽃축제가 유명한 진해가 배경이기에 벚꽃이 피는 그 즈음 개봉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카운트’는 유쾌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뒤이어 농구 팬들에겐 익숙한 영화 ‘리바운드’가 지난 4월 찾아왔다. 현 강양현 조선대 감독이 2012년 부산 중앙고를 이끌던 시절을 소재로 다뤘다. 당시 부산 중앙고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이 6명으로 적었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포츠 영화는 경기 장면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느냐도 중요하다. ‘리바운드’는 장우녕 조선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당시의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힘을 많이 쏟았다.
부산 중앙고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용산고 허훈 역할을 맡았던 이석민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연출하는 건 연출부 스태프와 장우녕 코치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신 덕분이다”며 “실제로 있었던 장면들을 오마주해서 경기의 합으로 가져왔다. 내가 그 과정에서 한 건 없다. 스태프께서 잘 짜주셨다. 그걸 바탕으로 내가 연구한 걸로 표현해서 잘 어울리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다른 배우들도 열정이 넘쳤다”고 했다.
이어 “배우들도 갈수록 (기량이) 늘었다. 배우 중에서는 이신영, 김민 배우가 특히 많이 늘었다. 정건주, 김택, 정진운 배우는 농구를 할 줄 아는데 나머지 세 명은 농구를 할 줄 몰랐다. 이들이 발전하는 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선대 선수들도 영화에 상대 선수 등으로 출연한다.
장우녕 코치는 “나도 안양고 12번 선수로 까메오 출연했다(웃음). 갑자기 뚱뚱한 선수 1명이 나온다”며 “카메라가 들어오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그래도 신기했다. 광신고등학교 선수들은 우리 조선대 선수들이었다. 김준형은 덩크를 하는 홍대부고의 강상재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장우녕은 “시사회에 한 번 가고, 단체로 한 번 관람하고, 혼자서도 보러 갔다. (강양현) 감독님 영화니까 계속 보게 되었다”며 “감독님께서는 영화에 나오는 내용이 1~2가지만 빼면 실화라고 하셨다. 지금 감독님과 그 때랑 똑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영화 ‘리바운드’는 조선대에게 많은 추억을 선물했다. 여기에 장우녕 코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농구가 농구다운 영상으로 만들어지도록 도왔다.
#사진_ 점프볼 DB,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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