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도 ‘적자 늪’… IPO 철회하고 M&A 절차 밟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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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비대면 특수를 누린 e커머스 업체들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성장 둔화, 적자 누적이란 늪에 빠졌다.
가파른 성장세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던 업체들은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뤘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IPO를 준비하던 업체들은 상장 계획을 연기하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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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업체, 해외기업에 매각도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특수를 누린 e커머스 업체들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성장 둔화, 적자 누적이란 늪에 빠졌다. 가파른 성장세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던 업체들은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뤘다. 1세대 e커머스 업체들은 적자 누적을 견디다 못해 인수·합병(M&A) 절차를 밟으면서 시장 재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12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8.4%, 2021년 15.7%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1분기 7.6%로 감소했다. 지난 2020∼2021년 평균 18%씩 증가하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올해 1분기 53조9182억 원으로 성장률이 7.4%에 그쳤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IPO를 준비하던 업체들은 상장 계획을 연기하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샛별배송’으로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컬리는 기업가치가 지난 2021년 4조 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2조 원대 안팎으로 줄면서 올해 1월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컬리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등 적자가 쌓이고 있다. e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오아시스도 지난 2월 IPO 철회를 선언했다. 11번가와 SSG닷컴은 상장 일정을 늦추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1세대 e커머스들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난을 겪은 끝에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업체인 큐텐에 매각됐다. 큐텐은 인수한 e커머스 업체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시너지를 통해 해외직구 등 신사업 확대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SSG닷컴, 롯데온 등 e커머스 계열사들도 지난해 적자를 줄이는 데 실패하면서 회사 전체 부담을 키우고 있다. e커머스 중 코로나19 기간 적자 폭을 줄인 건 쿠팡이 유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성장 둔화세가 빨라질 경우 e커머스 기업 간 M&A, 구조조정 등 시장 재편에 속도가 더 붙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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