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페소화 가치 폭락… 좌파집권 아르헨, 기준금리 97%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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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했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4년 만에 서로 상반된 경제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집권좌파의 포퓰리즘 정책 유지를 위한 돈 찍기와 금리 인상 악순환에 10번째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린 반면, 그리스는 우파의 개혁·긴축 정책을 바탕으로 국가신용도가 '긍정적'으로 회복돼 유럽의 경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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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그리스는 ‘국가신용’ 회복
지난 2019년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했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4년 만에 서로 상반된 경제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집권좌파의 포퓰리즘 정책 유지를 위한 돈 찍기와 금리 인상 악순환에 10번째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린 반면, 그리스는 우파의 개혁·긴축 정책을 바탕으로 국가신용도가 ‘긍정적’으로 회복돼 유럽의 경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5일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6.0%포인트 올린 97%로 설정할 예정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페소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외환보유액 확충, 위안화 결제 확대, 수입 식품 무관세 적용 등의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과도한 무상복지로 인한 재정적자와 이를 감당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돈 찍기가 계속되는 한 실효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T는 “실패한 국가 개입 정책의 반복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실제 4월 인플레이션이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9%를 기록하는 등 경제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부적격 수준까지 떨어졌던 그리스의 경우 최근 국가 신용도(S&P 기준)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승했다. 조만간 국가신용등급도 투자부적격등급(BB+)에서 투자적격등급(BBB-)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도우파인 신민주당이 집권 이후 수출 확대, 임금 삭감 등 개혁·긴축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는 한때 ‘유럽의 문제아’ 취급을 받으며 유럽연합(EU) 탈퇴 압박도 받았지만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8.4%, 2022년 5.9% 성장하며 코로나19 이후 유럽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스 금융기관 유로뱅크의 포키온 카라비아스 CEO는 “그리스의 투자등급 복귀는 유럽 금융 시스템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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