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남국 추가 조사…"이재명 재신임 물어야" 당내 질타도
가상화폐 투자로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면서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이 당 안에서도 나왔었는데요. 당 차원의 추가 조사는 계속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오기는 했는데 실질적으로 이게 가능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가상화폐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입니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민주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선 안 된다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코인 거래내역 공개와 당 징계를 동시에 피하려는 '꼼수 탈당'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6시간에 걸친 쇄신 의원총회는 김 의원을 향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해라. 그리고 즉각적으로 처리해라,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의견 얘기하신 의원들이 좀 계셨는지?} 많았어요. 압도적이에요.]
앞서 탈당과 함께 당 자체조사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지도부는 결국 김 의원에 대한 추가조사와 당 윤리기구를 강화하는 안이 포함된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탈당 전에도 당의 자료제출 요구를 다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조사는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비공개 의총에선,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을 향한 질타와 함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와 퇴진론까지 터져나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본인을 향해 쏟아진 거취 표명 요구에는 침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에선 "꼬리자르기 탈당" 이라며 날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 탈당이라는 뜬금포로 대답하니, 이는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하는 진상조사 TF를 꾸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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