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영토만 탈환, 러 영토 공격 없다”

2023. 5. 15.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대공세를 준비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하며 확전 우려를 잠재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격 범위를 자국 영토로 한정한다고 언급한 것은 일부 매체가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공격을 제안했었다고 보도한 것을 의식해서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伊·獨 이어 佛 방문 추가지원 호소
지난 1~2월 러 공격 주장 드러나
서방 신뢰 확보용 ‘몸낮추기’ 평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대공세를 준비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하며 확전 우려를 잠재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실무 만찬을 갖고 전황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파리를 방문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방어와 공격 능력은 향상된다”면서 “친구 에마뉘엘(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공세를 앞두고 프랑스의 추가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엘리제궁(대통령실) 역시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고 근본적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의 논의는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군사적, 인도적 필요에 대응해 프랑스가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직전 이탈리아와 바티칸시국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에서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어시스템 등 27억유로(3조94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약속을 얻어냈다. 그는 우크라에 대한 ‘전투기 지원 연합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숄츠 총리에게 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같은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그럴 시간도, 힘도, 무기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헌법과 국제법에 따라 반격에만 집중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영토만 탈환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격 범위를 자국 영토로 한정한다고 언급한 것은 일부 매체가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공격을 제안했었다고 보도한 것을 의식해서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기밀문서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러시아 영토로 이동시켜 여러 러시아 국경 도시를 점령하는 계획을 군부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는 러시아 서부 지역인 로스토프에 대한 드론 공격과 헝가리에 석유를 공급하는 러시아 드루즈바 파이프 라인에 대한 공격을 제안하기도 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겉으로는 러시아 군에 대한 공격을 국경 안으로 한정하며 서방 측의 신뢰를 얻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좀 더 대담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핵 보유국’인 러시아와의 확전을 극도로 경계하는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통제하려고 애써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를 공격하도록 장려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