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돌 대부’ 쟈니스 측 성착취 의혹에 사과...사실 인정은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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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사장이 창업자인 고(故) 쟈니 키타가와의 미성년자 연습생 성 착취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쟈니스 사장인 후지시마 줄리 케이코는 전날 영상과 함께 서면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서면 사과문에서 "당사자인 쟈니 키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개별 고발건에 대한 사실 여부는 단언하기 쉽지 않다"며 "억측에 의한 비방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배려해야 하므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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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사장이 창업자인 고(故) 쟈니 키타가와의 미성년자 연습생 성 착취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쟈니스 사장인 후지시마 줄리 케이코는 전날 영상과 함께 서면 사과문을 공개했다.
영상 속 후지시마 사장은 “무엇보다 먼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안을 드린 점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사실 인정에 대해서는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서면 사과문에서 “당사자인 쟈니 키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개별 고발건에 대한 사실 여부는 단언하기 쉽지 않다”며 “억측에 의한 비방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배려해야 하므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재발 방지책으로 소속사 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발족해 사외이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이 요구했던 제3자위원회를 통한 조사는 제외했다.
그는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이들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아라시, SMAP, 킨키키즈 등 일본 내 최고 인기 아이돌을 배출해 온 장본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쟈니즈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도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하던 2012∼16년 15∼20회의 성적 피해를 봤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처음 당한 것은 중3인 15세였다”며 “쟈니씨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15세에 성적 행위를 한 것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일본 예능계에서 이런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쟈니스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쟈니스와 쟈니스 소속 탤런트에게 광고를 준 후원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바람이 번지고 있다. 이들은 일본 ‘아이돌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불매로 의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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