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 한화자산운용, 1분기에 100억 넘게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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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인원 감축 논란까지 겪었던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1분기(1~3월) 15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 144억6537만원(이하 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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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원·DS도 90~100억원 영업이익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인원 감축 논란까지 겪었던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1분기(1~3월) 15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90억원이 넘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 144억6537만원(이하 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4억894만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15일 오전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12월 결산법인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308곳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이 실적은 지분 46.08%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이다. 또 자산규모 등이 한화자산운용보다 훨씬 작은 곳도 많아 영업이익 규모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극심한 수익성 악화를 겪었고 올해 들어서도 구조조정 논란이 있었던 곳이라서 1분기 수익성 개선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504억1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실적 악화에 빠졌다. 특히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벤처투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2월에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40~50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신분을 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통보해 인력 구조조정 논란도 확산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1분기 운용보수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케이원투자자문도 1분기 수익성이 좋았던 곳이다. 영업이익 99억1473만원, 당기순이익 90억1646만원을 기록해 전체 12월 결산 운용‧자문사 중 2번째로 영업이익이 컸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한화자산운용보다 4억원 정도 적었다. 케이원투자자문은 총자산이 1325억8743만원인데, 자산규모가 1조6316억원으로 12배 넘게 큰 한화자산운용과 비슷한 수익성을 보여준 셈이다. 2005년 문을 연 케이원투자자문은 권남학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자문형 랩어카운트(맞춤형 자산관리계좌) 열풍을 일으킨 곳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이원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주로 하고 고객 일임 자금뿐 아니라 회사 고유계정으로 투자도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업력이 오래되고 단단한 회사여서 수익성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DS자산운용(영업이익 89억5004만원), 한국투자신탁운용(영업이익 72억4969만원) 등도 1분기 영업이익이 많았던 곳이다. DS자산운용은 비상장 기업이던 오브젠에 상장 전 지분투자를 했다 지난 1월 상장 후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체 12월 결산법인 308곳 중 141곳(45.7%)은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이 가장 컸던 곳은 1분기에만 52억1168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제이알투자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이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 등 주가가 단기간 많이 올랐던 종목들을 투자했던 운용, 자문사들은 실적이 괜찮았다”면서 “지수가 크게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저 PER(주가수익비율) 종목에 투자했던 곳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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