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짜릿한 역전 우승… “5타 뒤집은 임성재 보고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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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올 시즌 유일한 한국 선수 우승자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끊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고진영은 "임성재가 한국 대회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내 경기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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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따라붙어 이민지와 연장
시즌 2번째 정상… 통산 15승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우승컵
부진한 韓선수 위기탈출 주도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통산 15승을 챙기며 최근 부진했던 한국 선수들의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고진영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챙기며 5언더파 67타를 남겼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승부를 이어갔고, 1차 연장전에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원)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2개월여 만에 시즌 2번째 정상과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특히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1년 출범한 이 대회에선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 그리고 고진영이 3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고진영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1년 만에 고진영에게 정상을 내줬다.
고진영은 올 시즌 유일한 한국 선수 우승자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끊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고진영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의 18개 대회 연속 무관을 끊었다. 그리고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5개 대회 연속 무승, 국가대항전까지 포함하면 6개 대회 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 이민지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렀으나 4라운드 전반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번과 4번 홀에 이어 7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챙기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이민지는 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린 탓에 더블 보기를 남겼다. 고진영은 이민지의 16번 홀(파4) 보기로 1타 차이로 쫓았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동타를 작성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진행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바로 승부를 결정했다. 고진영은 이민지보다 더 먼 버디 퍼트를 홀에 붙인 후 파를 적어냈고, 이민지는 고진영보다 4.6m가량 더 가깝게 공을 붙이고도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까지 놓치며 2연패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전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를 언급했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5타 뒤진 4위였다가 4라운드에서 역전,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임성재가 한국 대회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내 경기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루키’ 유해란은 4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머물렀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등록, 시즌 최고 성적을 남겼다. 최혜진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3위, 김세영과 안나린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 김아림이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오버파 291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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