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남 김동선, 버거 이어 와인 사업 뛰어든다... 내달 ‘비노갤러리아’ 설립

김은영 기자 2023. 5. 15.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갤러리아가 다음 달 와인 자회사를 설립하고 주류 사업에 뛰어든다.

이번 와인 자회사 설립은 지난 3월 인적 분할한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도입 등에 이어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주목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월 F&B 사업 확대 및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취득하고, 이달 1일 자로 해당 사업을 위한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거·이베리코 돼지 이어 와인까지... F&B 신사업 본격화
2026년 1분기엔 갤러리아 명품관 일대에 ‘MZ 랜드마크’ 선봬

한화갤러리아가 다음 달 와인 자회사를 설립하고 주류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 3월 인적 분할로 독자 경영을 시작한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도입에 이어 선보이는 신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한화갤러리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1일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5억원 규모로, 사업 목적은 주류 수출입업, 주류 도소매업, 와인잔 수출입업 등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해 유럽, 미국 등에서 특색있는 고급 와인을 직수입할 예정”이라며 “우수고객(VIP) 대상 와인 구독 서비스 등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 식음료(F&B) 콘텐츠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와인 사업을 통해 본업인 백화점 사업과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한화가(家)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세븐스톤즈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시너지도 예상된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운영 중인 VIP 고객 대상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와인 큐레이션은 연간 구매 금액 2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로, 지난해 와인 매장을 이용한 VIP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

이에 비노갤러리아를 통해 각 점포에서 운영 중인 직영 매장 ‘비노494′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향후 별도 매장 개설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들은 직접 와인을 수입하거나 와인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와인 자회사 설립은 지난 3월 인적 분할한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도입 등에 이어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주목된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 직영 와인 매장 '비노494' 전경.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월 F&B 사업 확대 및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취득하고, 이달 1일 자로 해당 사업을 위한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김 본부장이 브랜드 도입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총괄한 신사업으로,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현장 실습에 김 본부장이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파이브가이즈는 내달 강남대로에 618㎡(184평) 규모의 1호점을 열 예정이며, 더현대서울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엔 스페인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트렌드에 대한 감각이 좋고, 열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F&B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외에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아 명품관 인근 건물 두 채를 89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해당 부지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 고객 유치를 위한 랜드마크 공간으로 신축해 2026년 1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2년 만에 유통 사업 부문을 다시 분할했다. 유통업계는 김 본부장이 신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면 한화그룹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에 대한 승계가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올 1분기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인적 분할일인 3월 1일부터 한 달간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다. 작년 1분기 매출은 2% 증가한 1239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90억원이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