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티자이너챔피언십, "커피머신으로 시그니처 차(Tea) 만든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메인 이벤트이자 세계 최초의 글로벌 시그니처 대회인 '월드 티자이너 챔피언십(WTC 2023)' 대회 홍모물. 경상남도 제공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메인 이벤트이자 세계 최초의 글로벌 시그니처 대회인 '월드 티자이너 챔피언십(WTC 2023)'이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에서 열린다.

차(Tea)는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고 생산되는 농산물 중 하나로 오래전부터 심신 안정 및 다양한 효능을 통해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아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고, 전국 곳곳에서 다도회·박람회 등 차(Tea)의 중요성에 대해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지만 고급화와 차별화만으로는 대중성을 중시하는 현대의 기호문화에 부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커피가 카페라는 공간을 통한 전국 네트웍과 시스템화를 바탕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 자리를 잡은 반면, 차(Tea)는 현대화, 대중화에 실패하고 커피문화의 기세에 눌리면서 위축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차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이 있다.

'티자이너챔피언십'이란 대회를 통해 차의 현대화와 시스템화를 선도하는 한편. 티자이너 양성 프로그램 도입과 직업군화를 도모함으로서 차(Tea) 시장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신생 단체 '한국차산업협회(TIAK)'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해 서울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회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하동세계차엑스포 메인이벤트로 대회를 확대·개최함으로서 월드티자이너챔피언십(WTC)의 정례화와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월드티자이너챔피언십(WTC)의 초점은 10만여 개에 달하는 커피전문점과 카페로 이들이 차(Tea)에 주목하는 동기를 만들고, 다양하고 화려한 티음료를 통해 매출확대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서 카페의 지속가능성과 차(Tea) 시장의 확산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차(Tea) 우림 방식 외에 카페의 커피머신과 다양한 기물, 카페 시스템을 활용해 차원액을 만든 다음 여러 가지 부재료를 조합하여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창작 메뉴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지난해 티자이너챔피언십 시연 장면(좌)과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이미지(우). WTC2023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WTC 대회는 해외선수 3명을 포함해 총 50여 명의 도전자들이 참가한다.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하동세계차엑스포 제2행사장(하동야생차박물관 일원) 주무대에서 예선을 거쳐 15명의 결선진출자들이 선발되고, 20일 재격돌을 통해 수상자가 가려지게 된다.

이를 통해 금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1명, 은상(경상남도지사상) 2명, 동상(하동군수상) 3명, 특별상 3명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무대에서는 추출압력과 추출시간 조절이 가능한 국산 반자동 커피머신이 설치되고, 머신을 이용한 가압추출티(프레소티) 원액을 베이스로 각종 베리에이션티를 만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기존의 통념을 깨트린 이 대회에는 전국 10여개 대학에서 지원한 20여명의 예비 티자이너들이 참가해 다양한 창작 시그니처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차산업협회(TIAK) 이정열 회장은 "아직 실험단계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전국 카페에 설치돼 있는 10만여 대의 커피머신이 티머신으로도 쓰이게 되는 것"이라며, "(협회에서는) 추후 다양한 실험과 개발을 통해 차(Tea) 추출에 적합한 매커니즘 개발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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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TV팀 채승옥 cso5070@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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