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글로벌 '영업활동'…삼성 파운드리 반전 나올까
기사내용 요약
삼성 파운드리 1분기 점유율 13% '답보'
TSMC 굳건한 신뢰 관계로 점유율 수성
삼성 HPC·5G·전장 등서 고객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와 경쟁 중인 삼성전자가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업계 1위 TSMC는 전 세계 수요 침체로 인한 불경기에도 첨단 반도체 칩 수요를 앞세워 점유율을 수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공언했지만, 여전히 10%대 점유율 탈출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글로벌 CEO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 논의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이 회장의 이런 대외 활동이 집약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3%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 1분기 15%와 비교하면 2%p 감소했다. 반면 TSMC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59%로, 전년 55% 대비 4%p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최근 몇 년간 13~15% 언저리를 오가며 사실상 답보 상태다. 삼성전자는 한 때 글로벌 기업 애플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였지만, 이제는 TSMC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기술력은 '수위' 달해…이제 고객 확보 경쟁
하지만 그럼에도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과 파운드리 업체간 밀접한 신뢰 관계를 비집고 들어가는 게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 2021년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후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5년 만에 마주한 치열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의 힘겨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TSMC가 최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고객사 수는 532곳으로 전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여전히 TSMC와 비교하면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0%대 점유율 고지를 돌파하려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5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팀을 떼어내 분사시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현재 고객 수는 100여 곳으로, 삼성전자는 오는 2027년 삼성전자는 3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재용, 연쇄 회동…‘냉혹한 현실’ 돌파 가능할까
이번에 그가 만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모두 삼성전자의 고객이거나 앞으로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들이다.
테슬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칩과 차량용 5G(차세대) 통신 반도체 등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는 물론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첨단 혁신 기업과 반도체 생산 관련 협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이 이번에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GPU 생산에 필요한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공정의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인 고객 영업에 나서고 있다.
구글도 삼성전자의 주 고객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8의 모바일AP '텐서3'는 삼성전자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세대 AP는 다시 TSMC에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삼성전자와 TSMC 간 ‘뺏고 뺏기는’ 수주 경쟁이 이어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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