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찾은 MB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힘 모아줘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나라가 어려울 때니까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내년) 총선에 관심이 없고, 나는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청계천을 걷기 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작년 12월 사면 후 세 번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출소 후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씨의 연극을 관람했다.
청계천 걷기 행사는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이 주관했다. 청사모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시 청계천 추진 본부에서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청사모 회장인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한다.
청계천 복원 사업은 ‘서울시장 이명박’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2003년 7월 청계 고가 철거를 시작으로 2005년 9월에 끝났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사업은)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이게 단지 국내뿐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전국적으로 많은 영향을 줬다”며 “그때를 되새겨 보려고 왔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5.8㎞를 걸었다. 이날 행사엔 친이(親李)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해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하금열·정정길 전 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 중엔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청계천에 도착하자,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이 전 대통령과 사진 촬영을 해달라고 하거나, 그의 저서를 들고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 요청에 대부분 응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리카 식량난에 1000만 달러 지원...尹, 기아퇴치연합 회원국 선언
- [단독] 의료 개혁한다더니… ‘수가 왜곡’ 1년째 방치
- 尹 “한국에 美·中은 양자택일 문제 아냐”
- [단독] “文정부, 中에 사드배치 브리핑… 美 항의했다”
- [단독] 바이든 낙마 전까지… 기밀 유출 파고든 한국계 ‘이 남자’
- 법무부, 랜섬웨어 조직 총책 등 미국에 인도
- [김지원의 여기는 텔아비브] 안방이 강철 방공호… 아이언돔 뚫려도 ‘마마드’가 있다
- ‘헤즈볼라의 입’ 수석대변인, 폭격으로 사망
- 의사협회 비대위에 전공의 대표 박단 합류
- 朴정부 결정 이후 7년… 尹정부때 배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