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적이었지만, 오늘부터 같은 편” 우리은행으로 향하는 이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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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지우고 웃을 날을 꿈꾼다.
15일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이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단국대 출신 이명관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3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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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눈물은 지우고 웃을 날을 꿈꾼다.
15일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이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명관은 우리은행으로 향하고, 방보람은 삼성생명으로 향한다.
단국대 출신 이명관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3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지명되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첫 시즌 이명관은 재활에 힘을 쏟아부었고, 두 번째 시즌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3시즌 평균 21경기 14분 4초 4.8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27경기에 나서 14분 44초 동안 4.6점 2.7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슈팅가드로 나서 중요 식스맨으로 팀의 공격과 수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제는 우리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
이명관은 “프로 들어올 때부터 힘들게 왔다. 부상도 있었고, 트라이아웃도 시작됐다. 사실 턱걸이로 들어와서 1년이라도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에 들어와 보니 모든 것이 좋았다. 농구 인생에 우승도 없었는데, 우승도 해봤다. 챔피언결정전도 뛰어 보고 퓨처스리그, 박신자컵 우승도 했다. 추억이 많아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슬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주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이명관은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머무르고 있었기에 한 주간 삼성생명과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명관은 “STC에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다같이 얼굴 보고 인사할 수 있었다. 오늘(15일)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는 날이었는데, 최서연이랑 밥 먹으면서 서로 안 울기로 다짐했다. 심지어 연습도 했다. 근데 다들 모이니 눈물이 많이 나더라. 블밍티비에 울보로 남아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용인체육관을 채우던 ‘구관이 명관이야’라는 이명관의 응원가를 듣지 못할 수 있다. 대신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같은 노래가 들릴 수도, 더 좋은 응원가가 흘러나올 수도 있다.
삼성생명 팬에게 이명관은 “나라는 선수가 4시즌 동안 농구를 하고, 블밍티비 통해 인기도 많이 늘었다. 그 이유는 다 팬들 덕분이다. 못하든, 잘하든 항상 옆에 있어줬고 힘들 때 편지나 메시지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코트에 설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제 마주할 우리은행 팬에게는 “어제까지는 적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편이다. 궂은일이나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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