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싱가포르 40년만 최고 기온…불볕 동남아에 팜유 생산 '위기'

권영미 기자 2023. 5.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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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이 기록적인 고온을 나타내며 펄펄 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가뭄으로 인해 팜유 등의 식품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인 작년의 36.7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거의 모든 팜유용 야자수는 동남아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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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고온을 나타내고 있는 싱가포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이 기록적인 고온을 나타내며 펄펄 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가뭄으로 인해 팜유 등의 식품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13일 40년 만에 최고 기온인 섭씨 37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인 작년의 36.7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더위와 싸우고 있다. 12일 기준 14건의 열사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8월까지 계속될 더위를 감안하면 열사병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사망하자 보건부는 즉각 열사병 경계령을 발령했다.

베트남은 이달 초 44.2도의 사상 최고 더위를 나타냈다. 필리핀은 기온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자 단축수업을 했다.

문제는 이같은 더위 때문에 식료품 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불볕 더위로 팜유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거의 모든 팜유용 야자수는 동남아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태국 정부는 올해 말 엘니뇨로 인한 가뭄의 위협이 식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동남아의 더위나 사이클론 등이 더 강력해지는 것이 세계 기후 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이라고 보고 이것이 더 잦고 강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초강력 사이클론인 모카가 상륙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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