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재개관전으로 ‘김환기 회고전’ 여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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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우리나라의 자연과 전통을 돌아보게 해 굉장한 감동을 주죠. 자연 속에서 예술을 아우르는 공간인 호암미술관에서 김 화백의 예술적 특징인 시대성·역사성을 공유하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이 재단장(리노베이션)을 마치고 김환기(1913∼1974) 전시로 재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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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등 대표작부터 미공개 초기작까지 120여점 공개
달·항아리·산·구름 등 한국적 모티브 주제로 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우리나라의 자연과 전통을 돌아보게 해 굉장한 감동을 주죠. 자연 속에서 예술을 아우르는 공간인 호암미술관에서 김 화백의 예술적 특징인 시대성·역사성을 공유하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이 재단장(리노베이션)을 마치고 김환기(1913∼1974) 전시로 재개관한다. '한 점 하늘_김환기'전을 기획한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1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호암미술관을 설립한 이병철 삼성 창립회장님은 전통미술 애호가였고, 김 화백은 자연·전통에 심취한 20세기 화가라서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미술관 재개관전을 김환기 회고전으로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한 점 하늘 김환기'전은 20세기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김 화백의 40년 예술세계 전반을 살피는 회고전이다.
시대별 대표작과 도판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들과 미공개작, 스케치북, 드로잉 등 약 120점을 소개한다. 작가의 유품과 편지, 청년 시절 사진, 낡은 스크랩북 등도 처음으로 전시에서 공개된다.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작업을 소개하는 1부 전시는 달, 달항아리, 산, 구름 등 모티프가 그림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으며 작가의 전형적인 추상 스타일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살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론도'(1938)를 비롯해 '달과 나무'(1948), '항아리'(1958) 등이 미공개 초기작들과 함께 전시된다. 벽화대작 '여인들과 항아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발견된 작가 수첩을 통해 제작 연도가 1960년으로 확인됐다고 미술관은 전했다.
2부에서는 김 화백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후 새로운 추상 사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점화를 처음으로 알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IV-70 #166'(1970), 2019년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세운 '우주'(Universe 5-IV-71 #200), 작고 한 달 전 그린 검은 점화 '17-VI-74 #337'(1974) 등을 볼 수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김 화백은 1974년 향년 62세의 나이로 미국 뉴욕에서 사망했다. 일본 니혼대학 미술학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 미술대 교수, 홍익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초대 예술원 회원이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기도 했다. 한국의 산천과 하늘, 달과 구름, 백자와 전통 무늬 등 한국적 소재를 점점 추상화시켜 점, 선, 면으로 이를 나타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계기로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를 콘셉트로 서울 한남동의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김환기 회고전을 필두로 호암미술관은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 및 소장품 특별전 등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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