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계자에서 유리몸 유망주로…159km 쾅, 행운의 구원승 ‘땡큐 잰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토론토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피어슨. 100마일을 거뜬히 찍는 강속구로 큰 화제를 모았다. 류현진을 2020-2021 FA 시장에서 영입할 당시, 피어슨이 류현진을 기둥 삼아 미래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장 5선발로 선발 수업을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거의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 사이 1년 후배 알렉 마노아가 먼저 선발진에 자리잡았다. 마노아는 올 시즌 부진하지만,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반면 피어슨은 여전히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한 상태다.
오랫동안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어서 선발투수 후보로도 꼽히지 않는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구원투수로 종종 모습을 보여준다.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에 가깝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
피어슨은 4-5로 뒤진 9회초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닷새만의 등판. 선두타자 오스틴 레일리에게 초구 96마일 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이어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트레비스 아놀드를 97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팝 플라이 처리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난 공이었으나 행운이 따랐다. 마르셀 오수나엔 97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1루수 팝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케빈 필라를 1B2S서 4구 97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필라에게 상대한 3구가 98.6마일(약 159km)이었다. 1이닝을 전력으로 투구했으나 100마일까지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커맨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1이닝을 그럭저럭 막아내며 제 몫을 했다. 그리고 9회말에 포수 대니 잰슨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좌전적시타가 터지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피어슨의 승리는 2021년 9월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당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2022시즌은 통째로 쉬었으니, 피어슨으로선 감격의 승리다. 어떻게든 팀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선 주어진 상황서 꾸준히 호투해야 한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35.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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