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모텔서 음독 후 의식 잃은 30대, 확인해보니…부산서 연인 살해하고 달아난 남자

함께 모텔 찾았다 남자 혼자 나와
음독 시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 일러스트/한규빛 기자

강원도의 한 모텔에서 의식이 혼미한 30대 남자가 종업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가운데 해당 남성이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달아난 피의자 신분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0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A씨를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새벽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1년가량 교제한 40대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지난 11일 오전 1시쯤 B씨와 함께 모텔을 찾았다. 그 후 약 6시간 뒤인 오전 7시 혼자 모텔을 나서는 모습을 포착했으며 숨진 B씨는 모텔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12일 오후 8시쯤 강원도에 있는 한 모텔에서서 독극물을 삼킨 것으로 보이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현재 강원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치료를 마친 뒤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