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향해 "여야 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즉각 실시하자"

김기현 "이 대표도 투자해서 김 의원 사퇴 회피 아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도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는데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김 대표나 측근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김 대표 측이) 가상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탈당은 징계 조치가 아니다. 이 대표 스스로도 김 의원의 코치에 따라 암호화폐에 투자하며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여부를 회피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김남국 의원 문제를 놓고 이뤄진 김 대표의 공세에 전수조사 카드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등과 관련한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