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떠나보낸 커쇼, 슬픔 딛고 선발 등판
클레이튼 커쇼(35,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모친상의 슬픔에도 예정대로 경기를 소화한다.
아내 엘렌 커쇼는 14일(이하 현지 시각)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커쇼의 어머니는 전날 사망했으며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엘렌은 “어머니는 아들이 한 남자, 자선가, 아버지,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엄청나게 큰 기쁨을 느끼셨던 분”이라며 “아들을 야구 경기와 연습장에 데려가기 위해 엄청난 헌신을 하셨다. 어머니는 늘 가장 앞줄에 앉아 아들을 응원했지만 절대 과하지 않았다. 또 매번 노트에 아들의 스코어를 기록하곤 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야구장을 가장 다정하셨던 어머니에게 바친다”라고 추모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은 이날 “커쇼는 예정대로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커쇼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날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 “(커쇼의 책임감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일단 본인의 일을 하고 나서 애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10살 때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2013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제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모친상을 당할 경우 3~7일 동안 장례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커쇼가 미네소타전을 마친 후 휴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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