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성희롱·갑질 인권침해 늘어…하위직급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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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임직원 100명 중 6명이 성희롱과 괴롭힘 등의 인권침해를 당해봤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말 공단 전체 임직원(7045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인권침해 예방 자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5317명 중 332명(6.2%)이 한 가지 이상의 인권침해 유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22명(2.3%), 괴롭힘·갑질 피해가 291명(5.5%)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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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전보다 0.7%p 늘어, 신체접촉과 성적농담 등 205건
회식 강요와 차별적 발언 502건, 하위직급이 상위보다 2배 이상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100명 중 6명이 성희롱과 괴롭힘 등의 인권침해를 당해봤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말 공단 전체 임직원(7045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인권침해 예방 자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5317명 중 332명(6.2%)이 한 가지 이상의 인권침해 유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 시점은 2022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성희롱·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22명(2.3%), 괴롭힘·갑질 피해가 291명(5.5%)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 피해 경험률은 지난해 상반기(5.5%)에 견줘 0.7%포인트 증가했다.
성희롱·성폭력과 괴롭힘·갑질 피해 경험률도 같은 기간 각각 0.3%포인트, 0.7%포인트 늘었다.
성희롱·성폭력의 경우 중복 응답 건수는 205건이다.
외모평가 83건, 성적농담 46건, 신체접촉 36건, 회식자리 강요 29건, 사적만남 강요 11건 순이었다.
괴롭힘·갑질 피해 경험은 502건으로 부적절한 호칭이 1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적절한 질책 130건, 차별적 발언 101건, 음주 회식 강요 79건, 사적용무 지시 45건 등의 순이다.
지역본부별로는 대전·세종 임직원의 인권침해 피해 경험률이 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남부 6.8%, 광주와 경인 각각 6.4%, 서울북부 5.8%, 부산 5.0%, 대구 4.2%였다.
전북혁신도시 공단 본부 임직원의 피해 경험률은 7.4%로 지역본부 평균 6.1%에 비해 1.3%포인트 높았다.
연구직이 주된 피해자였다. 연구직 18.2%, 심사직과 기술직 각각 8.0%, 공무직 7.1%, 운용직 6.5%, 일반직 5.9%, 전산직 5.6% 순이다.
성희롱 및 갑질 피해 경험도 기술직과 연구직이 다른 직렬보다 많았다.
또 공무직과 5~6급 등 하급 직원들의 피해 응답률이 2~3급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식 문답에서 부서장에 대한 의견 128건이 접수됐다.
'지적질 형식보다 가르쳐 주는 형식이 필요하다.',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고 수평적 관계에서 편안한 어투로 이야기하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 국민연금공단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으로 '후배 직원에게 반말하기', '휴가 관련 사적인 질문', '외모에 대한 언급', '술 마시는 회식' 문화가 주로 언급됐다.
이번 조사 결과의 활용 방안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 내부적으로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조사"라며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릴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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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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