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간호법은 尹 대선공약‥내일 정상 공포해야"

최아영 2023. 5.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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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을 정상대로 공포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결정한 여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는 당정 회의가 아니라 거부권을 건의하는 당정이라니 국민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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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간호법 재의 요구에 반발
"대선 공약으로 표 얻고 압박"
"거부권은 입법부 무시하는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을 정상대로 공포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겁고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간호법 제정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면서 "대선 공약으로 표를 얻고 이제는 간호사 이기주의법도 모자라서 의료체계 붕괴라며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남발하게 되면 그 무게가 너무 가벼워진다"며 "반복된 거부권의 행사는 입법부를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결정한 여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는 당정 회의가 아니라 거부권을 건의하는 당정이라니 국민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간호사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고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나누는 분열 정치는 위험하다"면서 "거부가 아니라 통합으로 민생에 지친 국민과 국정을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밤 늦게까지 열린 쇄신의총과 관련, "어제 보고드린 내용은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의 말씀을 드리고 협의해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오후부터 장장 6시간에 마라톤 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돈봉투 의혹 등 당의 도덕성이 추락한 일련의 사건에 관련, 앞으로 당 윤리 기구를 강화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하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분명한 원칙과 태도로 기민하고 단호하게 유지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였다"며 "민주당 그 자체의 윤리 규범에 따라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의 말씀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당내 윤리기구를 강화해서 실질적으로 운영해달라는 국민도 있었다"며 "이런 국민들의 요구를 어제 의총 결의문에 많이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 기구를 혁신하고 상시 감찰과 조사, 신속 결정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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