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고졸 검정고시 합격 민병조씨…"대학 진학도 도전"

한송학 기자 2023. 5.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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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검정고시 대비반에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민병조씨(73·여)가 합격 소감으로 한 말이다.

산청군 성인문해교육사업의 검정고시 대비반에 다니는 민씨는 지난 9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021년 3월 공부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민씨는 내친김에 대학 진학도 꿈꾸고 있다.

민씨와 함께 중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한 권영자(68·여), 손정임씨(77·여)도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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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문해교육 성과…중졸 검정고시에 권영자·손정임씨도 합격
사진 왼쪽부터 민병조, 권영자, 손정임씨(산청군 제공).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건강이 따라줄지 걱정이지만 대학 진학에 도전하겠습니다"

경남 산청군 검정고시 대비반에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민병조씨(73·여)가 합격 소감으로 한 말이다.

산청군 성인문해교육사업의 검정고시 대비반에 다니는 민씨는 지난 9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021년 3월 공부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민씨는 내친김에 대학 진학도 꿈꾸고 있다.

민씨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영어와 수학 공부가 좋아 검정고시반 수업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가족들과 교사들은 민씨의 대학 진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학업의 꿈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민씨는 "가르쳐주신 선생님과 군청에 감사드린다. 마음은 대학교에 가고 싶다. 그런데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고 건강이 따라줄지 걱정이어서 고민 중이다"며 "잘 고민해보고 도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성인문해교육사업은 민씨의 합격 외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씨와 함께 중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한 권영자(68·여), 손정임씨(77·여)도 합격했다. 손씨는 경남 검정고시 응시생 중 최고령자로 알려졌다.

산청군은 지역민으로 구성된 강사진으로 지난 2021년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검정고시 대비반은 비대면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생 평균 나이는 72세로 국어,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도덕 등 6개 과목을 매주 12시간 동안 공부한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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