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백인우월주의 최대 테러 위협" 강조

강영진 기자 2023. 5. 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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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내년에 미국의 최대 테러 위협이 백인우월주의라고 강조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흑인대학교로 유명한 하워드대학교 졸업식장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백인우월주의가 "내년 미 본토에 대한 최대 테러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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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선 젊은층 유색인 유권자 겨냥
공화당 후보들과 차별성 강조
트럼프는 의회폭동 관련자 사면 검토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하워드대 졸업식에 참석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5.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내년에 미국의 최대 테러 위협이 백인우월주의라고 강조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흑인대학교로 유명한 하워드대학교 졸업식장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백인우월주의가 “내년 미 본토에 대한 최대 테러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로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보고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미국이 분열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사악한 세력'에 맞서 싸우는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샬롯츠빌 시위에 대해 양비론적 비판을 한 것을 지적하면서 “증오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정의를 위한 진전이 가장 낡고 사악한 세력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인종차별 완화 지나치다’ 비판

WP는 트럼프 외에도 대부분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미 정부의 인종차별 완화 정책이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은 인종차별 주장이 미국이 사악하고 더러운 나라라는 이미지를 준다고 주장한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주장을 의식한 듯 “미국 역사가 동화 같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안다.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좋은 생각과 인종차별이 현실이라는 나쁜 생각 사이에서 240년 이상 밀고 당기기가 있어왔다. 이 전투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젊은 유색인 유권자 겨냥한 발언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내년 대선에서 젊은 유색인 유권자들이 자신의 재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다. 그의 재선 출마 선언 영상에 흑인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과 자신이 지명한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흑인 역사책을 금지하고 학자금 대출 면제를 중단하려 시도하며 “고삐 풀린 정치 폭력에” 맞서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라는 해독에 맞설 것”을 약속하면서 “백인 우월주의가 조국에 가장 위험한 테러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인종차별 해소정책 실패사례를 꼽는 “조 바이든의 인종차별 문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트윗했다.

내년 대선에서 인종차별이 큰 쟁점될 전망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인종 차별 문제가 차기 대선 경쟁에서 더 큰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재선하면 2021년 1월 6일 의회폭동 관련자 사면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흑인 경찰을 “폭력배”로 불렀다.

인종차별 완화정책을 뒤집어온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인종 차별 문제를 대선 중료 쟁점으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한편 WP는 인종차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크지만 바이든이 백인 우월주의를 부각시키는 전략이 유색인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테렌스 우드버리 민주당 여론 조사 담당자는 “젊은 층들은 바이든-해리스 정부를 조심스럽게 평가한다. 2024년 대선을 위해 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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