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를 010으로…불법 중계기 유통한 피싱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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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나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으로 바꾸는 불법 통신중계기를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다.
ㄱ씨 등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국외에서 부품을 사들여 조립한 불법 중계기 375대를 전국 44곳에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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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나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으로 바꾸는 불법 통신중계기를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통신중계기 공급총책인 ㄱ씨(37)씨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ㄱ씨 등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국외에서 부품을 사들여 조립한 불법 중계기 375대를 전국 44곳에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국제전화번호나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심박스’로 불리는 불법 통신중계기를 조립·유통하는 중간 조직이다. 국외 총책으로부터 중계기 부품을 배송받아 조립한 뒤 자동차로 이동하며 추적을 피하거나 고속도로휴게소나 건물 옥상분점함, 갈대밭 등 전국 각지에 중계기를 숨겨두고 운영해 왔다. 상대적으로 의심을 덜 사도록 ‘010’ 번호로 변환해 주는 통신중계기는 최근 전화금융사기범죄의 핵심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중계기를 통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본 피해자만 182명, 피해금액 46억원으로 파악됐다. ㄱ씨 등은 중계기 1대당 15만원을 국외 총책으로부터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ㄱ씨의 주거지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쓰인 휴대전화 유심 466개도 압수했다. 경찰은 ㄱ씨에게 중계기 부품을 배송하고 유통하도록 지시한 국외총책 ㄴ씨를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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