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 학생 임상병리사 자격증취득·대학원 진학시킨 대학교수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2023. 5.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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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대학 교수가 자폐성장애 학생을 대학원에 진학시키고 임상병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면접고사 내내 시선을 맞주치지 못하고 단답으로 대답하는 최 씨를 강 교수는 일반인보다 우수한 학업성적,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장애라는 편견을 이겨낼 것으로 보고 선발했다.

취업의 한계를 느낀 강 교수는 최씨 등과 진로를 고민하다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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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강지언 교수 "자폐성 장애 최인영씨 배움의 기회 통해 당당하게 살아가길"
강지언 교수(왼쪽)와 최인영씨. 나사렛대 제공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대학 교수가 자폐성장애 학생을 대학원에 진학시키고 임상병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임상병리학과 강지언 교수는 2008년 임상병리학과가 설립된 이후 2011년에 부임했다.

강 교수가 자폐성장애를 갖고 있는 최인영씨를 만나건 2019년 수시면접에서다. 면접고사 내내 시선을 맞주치지 못하고 단답으로 대답하는 최 씨를 강 교수는 일반인보다 우수한 학업성적,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장애라는 편견을 이겨낼 것으로 보고 선발했다.

강 교수는 최 씨를 지도하면서 임상병리국가고시 합격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첫수업에서 한 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하던 최 씨가 점차 수업에 집중하고 국가고시모의성적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며 강 교수는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말한다.

강 교수는 최 씨와 수시로 학업에 대한 상담과 실습 등을 지도하며 부족한 학점은 계절학기를 통해 이수하도록 지도하고 과목별 스터디플랜 등을 통해 최종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도 합격시켰다.

최인영(왼쪽 세번째)씨와 임상병리학과 교수들. 나사렛대 제공


임상병리사에 합격했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취업의 한계를 느낀 강 교수는 최씨 등과 진로를 고민하다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지도해줄 지도교수를 수소문했지만 몇몇 교수들에게 거절당했다. 대학원 진학이 바로 되지 않았지만 강 교수는 최씨에게 실습지도와 연구논문, 저널 등을 읽게 하며 진학진도를 이어갔고 최근 충남지역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을 앞두게 됐다.

최씨는 "제 눈높이에 맞춰 지도해주시고 부모님처럼 저를 믿고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강 교수는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변호사에게 배움의 기회가 없었다면 변호사도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인영이가 배움을 통해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인 나사렛대는 전국에서 장애학생 재학율이 가장 높으며 장애학생복지평가 부분 9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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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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