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 달성"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 구축…글로벌 진출 본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3년 안에는 연간 거래 100억 건을 목표로 하는 '생활 금융 해결사'가 되고자 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있는 어느 금융사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금융 니즈를 해소해 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간 거래 100억 건은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면 나올 수 있는 숫자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사용자 수(AAU)는 3000만 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 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이다.
신원근 대표는 "지난해에는 스스로 돌이켜보며 '초심'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지난해 기초공사를 다지는 타이밍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탄탄하게 다진 기초공사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새로운 서비스, 특히 사용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쌓아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혜택'으로 고객 니즈 충족…글로벌 진출도 본격
카카오페이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대표는 "금전적 혜택과는 '결제'를 떼어놓을 수 없다"며 "기업을 통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고민도 많이 하지만, 사용자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결제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페이'로의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과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 대표는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대표는 "한국 방문객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라며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데이터·마이데이터와 금융 거래 연결로 선택지 확대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페이 증권의 경우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종목 추천, 결제 데이터와 투자 상품 연계 등 데이터 경쟁력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출과 보험은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신용대출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금융권과 제휴되어 있으며, 정부지원 버팀목 대출과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모두 중개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신 대표는 이달 말 출시되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대출 니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보험 사업 역시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험이 필요한 순간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차별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사용자가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직접 정하는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할인받는 보험 등 새로운 시도로 기존의 보험을 혁신할 것"이라며 "금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사용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금융 니즈 이해, 개인화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분석 AI,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를 연구 중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입한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 '금융비서 AI'에게 물어본다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과 예상 보험금 등을 파악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안내해 주는 식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대표는 "사용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비롯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하는 업의 본질"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와 앞서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안의 금융비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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