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장정윤 퇴사 "16년 했던 방송작가 일 그만둬..우울증 왔다"('김승현 가족')
[OSEN=김나연 기자]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결혼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4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 가족'에는 "김승현은 좀 맞아야 제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은 집에서 바쁘게 김밥을 싸고 있었다. 그는 "김승현씨가 연극 연습을 요즘 매일 간다. 자꾸 도시락을 만들어달라더라. 원래 젊은 친구들하고 연극 연습할때는 그런 말 일절 없고 맨날 술먹고 늦게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선생님들하고 연극한다. '통닭'이라고 조금 나이가 있으신 선생님들하고 연극 하신다. 나이가 마흔 셋인데 제일 어리다. 그러다 보니 제가 떡도 챙겨드리고 약과도 챙겨드리고 자꾸 챙겨드렸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하신거다. 남자 입장에서는 와이프 칭찬하니까 더 뭔가를 보여주고싶나보다. 개인적으로 조금 주책이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선생님 감사한 마음 담아서 남편 잘 봐달라는 의미로 도시락을 싸보려고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의 동생 김승환은 "배우 내조가 쉽지 않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그렇다"며 "제가 할줄아는게 김밥이다. 김밥하고 유부초밥"이라고 도시락을 소개했다. 김승환은 "김승현씨 반응은 어떨까요?"라고 물었고, 장정윤은 "맨날 그 가식적인 반응 하겠죠"라고 답했다. 또 "먹고나서 반응은?"이라고 묻자 "또 눈 질끈감으면서 그 표정 하겠죠"라고 질색했다.
그는 "그 표정이 너무 가식적이다. 작위적이다. 입에 넣기도 전에 그 표정을 하니까"라며 "아빠한테도 싸다드린적 있다. 제가 자꾸 싸니까 김밥 싸는 게 쉬운 줄 알고 자꾸 저한테 초밥에 김밥 해서 오라고 한다. 저도 나름 바쁜 사람인데. 제가 글을 쓸 시간이 없다. 어머님이 맨날 유튜브 하실때 바쁘시다고 해서 일주일에 한두번 찍는데 뭐가 바쁘지 생각했다. 이게 은근히 신경쓰이고 할일 많다. 어머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님 요즘 편하시대요? 한편은 제가 하니까"라고 궁금해 했고, 김승환은 "이번주에 제가 못가니까 섭섭해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정윤은 "그러실것 같았다. 힘들다고 하시지만 은근히 허전하다"고 공감했다. 김승환은 "살림남 3년반 했지 않나. 없어지고 매주 만나던 스태프가 없어지니까. 일도 그렇지 않나. 갑자기 퇴사하면"이라고 말했고, 장정윤은 "맞다. 저도 16년동안 방송작가 하다가 그만뒀지 않나. 저는 그만두면 너무 좋을 줄 알았다. 16년동안 못쉬었던거 쉬고 여행가고 그래야지 했는데 그만두자마자 우울증이 오더라. 사람은 일을 해야한다. 그때부터 김밥도 싸고 이러고 있는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승환은 "그래서 저희도 어머니 아버지의 적적함 덜어드리려고 유튜브 시작해서 형수님까지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이게 가족의 일이 됐다. 저는 이거 하는거 재밌다. 근데 자꾸 김승현씨가 뭘 바란다. 이렇게하면 어때, 저렇게 하면 어때 하는데 그게 다 저 힘든거다. 자기는 가만히 있어도 되고"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승환은 "형이 아이디어를 주면 요즘 트렌드에 안맞는다, 옛날스럽다 싶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리액션도 옛날스럽지 않나. 요즘은 자연스럽게 하는게 트렌드인데"라고 동의했다. 김승환은 "요즘 다른분들 하시는 유튜브를 안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그사람은 광산김씨밖에 안 본다. TV도 자기 나오는것만 본다"면서도 "연기할때 행복해하고 진짜 열심히 한다. 그게 보기 좋더라. 그래서 열심히 나한테 도시락을 싸서 오라고 했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장정윤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결혼하길 잘했다. 특히 김승현하고 결혼하길 잘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김승환은 "저는 그때 같이 일할때였지 않나. 놀랐다. 형이 자발적으로 뭔가를 진행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형이 어느순간 결혼해야할것 같다고 하더라. 원래 형이 독단적으로 혼자서 알아보지 않고 상의를 하거나 의사를 나눈 다음에 진행하는데 이건 확고했다"고 말해 장정윤을 감동케 했다.
그는 "우리 일도 하고 그러는데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라고 말했는데 너무 확고하다 보니까 더이상 거기서 제가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했고, 장정윤은 "왜 그렇게 확고했을까? 이해가 안간다. 좋았나봐요 제가. 뭐 그렇게 좋았을까"라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장정윤은 김밥, 유부초밥, 방울토마토, 용가리 치킨, 미니 약과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완성했다. 그는 "별게 아니어도 마음이 중요한거다. 가정의 달인데 연습하느라 주말에 가족들하고 같이 못있으니까. 며느리가 된 마음으로. 시어머니한테도 안해드리는 걸.."이라며 웃었다.
도시락을 들고 연습 스튜디오로 들어간 장정윤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연습을 지켜봤다. 그러던 중 "오늘 확실히 얘하고 잔다", "아래에 어떤 변화가" 등 노골적인 19금 대사와 진한 스킨십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승현이 작중 응징을 당하는 장면을 볼때는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도시락을 전해준 후 장정윤은 "다 너무 맛있게 드셔주셨다. 별것도 아닌데 너무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하네요. 혼나는거 보니까 짠하기도 하고. 마흔 세살에"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극 '통닭' 많이 보러 와라. 공연장 오면 저도 항상 있을거다. 저는 몇번씩 본다. 오시면 인사드리겠다"고 깨알 홍보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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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김승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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