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코인' TF 압박…野 "계속 조사한다" 반박

김경민 기자 이균진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5. 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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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은 15일 대야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당규를 들어 추가 조사 진행 방침을 세우며 이를 차단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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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발족한 국민의힘 "국민분노 들끊어…의원직 사퇴해야"
민주, 김남국 당 차원 조사 계속…공세 차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5/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이균진 이밝음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은 15일 대야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당규를 들어 추가 조사 진행 방침을 세우며 이를 차단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의원의 고액 암호화폐 보유 논란을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오는 16일 발족한다.

국민의힘은 TF 발족과 함께 김 의원을 향한 비판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끝까지 버틴다면 박탈하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 위선의 끝판왕 김 의원에게 뒷통수맞은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표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김 의원이) 의정 업무 중에도 코인 투기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올라갈 것 같다"며 "투기가 본업이고 국회의원은 자신의 치부액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업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정부패 정당이 돼 버린 탓인지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탈당했다. 진상조사와 당 징계를 동시에 피하려는 꼼수 탈당"이라며 "여러 정황들만 봐도 국민 정서상 한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의원직 사퇴는 물론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쇄신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3.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를 이어가며 방어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꼼수 탈당'이라는 강한 비판이 들끓자 전날(14일)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민주당은 탈당자도 윤리심판원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당규를 근거로 들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당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활동이 모두 중단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밖에 쇄신 의원총회에서 △개별 의원 탈당으로 책임 회피하지 않을 것 △윤리규범 엄격히 적용할 것 △윤리기구 강화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 △당의 근본적 혁신 등을 약속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쇄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에게 "(김 의원) 본인의 동의를 얻어서 최대한 조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만약 김 의원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이미 확보된 자료를 통해서나 다른 방법으로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을) 조사한다는 것은 우리가 조사 중단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도 "조사 범위를 어디까지 한다,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못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김 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에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 부분은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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