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 갈라치기 하는 저질 3류 유튜버는 도태되어야… 헛소리로 선동”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신문쪼가리 하나 보고 제멋대로 상상력 동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15일 “편협한 극단적 주장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저질 3류 유튜버들은 이제 도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언론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문 쪼가리 하나 보고 제멋대로 상상력을 동원해 헛소리로 국민을 이간질하고 선동하는 3류 틀튜버들은 이제 가라”고 날을 세웠다.

틀튜버는 ‘틀니’와 ‘유튜버’의 합성어로 극단적인 우파 유튜버를 조롱하는 누리꾼들이 쓰는 표현이다.

홍 시장의 이 같은 표현 인용은 극단 우파 성향 유튜버들이 한국 보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그의 과거 비판과도 맥이 통하는 것으로 읽힌다.

2021년 대선 경선 레이스가 끝나고 홈페이지 ‘청년의꿈’을 열어 누리꾼들과의 소통을 시작할 당시 ‘틀튜버’로 불리는 극단 우파 성향 유튜버가 한국의 보수를 강하게 망친다면서, 문제 해결책을 묻는 누리꾼에게 “(틀튜버를) 안 보면 된다”고 답했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는 수입 상위 1% 유튜버가 연 7억원을 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며, SNS에서 “믿기 어렵다”고도 썼다.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거칠다’와 ‘탄산음료처럼 시원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으며 얻었던 자신의 별명 ‘홍카콜라’를 끌어와 2018년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홍 시장이 “1인 미디어 시대가 올 거라고 예측해 시작했던 유튜브인데 이제는 페이크 뉴스의 소굴이 되어 버렸다”고 말하면서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거짓과 과장을 일삼는 ‘극단적’ 성향의 정치 유튜버 퇴출을 요구해 온 홍 시장은 거듭 유튜브 정화 촉구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튜브가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판이 된 것을 우려한 듯 홍 시장은 15일 글에서 “5년 전 TV홍카콜라로 정치 유튜브의 기폭제가 된 것을 아쉬워하는 요즘”이라고도 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