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성근의 시선 하나 “봄에 본 롯데와 다르다. 한 팀이 돼 있다”
김성근 전 감독은 프로야구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있지만, 야구 리얼리티 예능인 ‘최강야구’ 감독으로 야구팬을 활발히 만나고 있다. 김 감독은 여전히 야구가 일상이다. 최강야구 감독으로 경기를 하고, 연습 시간도 최대치로 만들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열리는 시간에는 TV를 켠다. 여러 경기를 두루 본다.
김 감독의 야구 보는 법은 조금 다르다. 공 던지고, 공 때리는 기본적인 것 외에 선수들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움직임 등을 눈여겨본다. 이같은 장면 하나하나를 통해 ‘팀의 숨은 힘’을 들여다본다.
김 감독은 최근에는 이정후(키움)와 박병호(KT) 등 리그 대표타자들이 타격폼 문제와 부상 등으로 아직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진단도 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팀 가운데는 롯데 행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전화 통화로 프로야구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롯데에 대해 “3, 4월에는 나쁜 게 많이 보였는데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를 보면 팀이 하나 돼 있다. 팀이 좋아지나 보니 아이들(선수들)이 뭉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과거 지도했던 팀들을 떠올리며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를 하면 할수록 분위기도 올라오고 좋아지는 시즌이 있었다. 롯데는 좋다가 나빠지곤 했는데 지금은 반대다.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과거의 롯데 야구 이미지는 지금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롯데는 김성근 감독이 프로야구 현역 사령탑 시절 승수를 쉽게 쌓아가던 상대였다. 예컨대 SK 사령탑이던 2007년부터 2011년 7월까지는 롯데를 상대로 승률 0.623(59승27패)를 기록했다. 로이스터와 양승호 감독의 시대로, 그 당시 롯데 성적이 꽤 괜찮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매치업이었다.
김 감독이 궁금해하는 만큼 실제 롯데는 시즌 및 경기 준비 과정에서 변화가 있었다. 자율의 영역에 상당 부분 맡겼던 훈련을 팀의 시스템 안으로 가져왔다. 배영수 투수코치가 지난가을 마무리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이 그중 하나. 시즌 개막 이후에는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가 경기 전 선수들이 소화하는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수들의 체력 및 경기력 유지에 신경쓰고 있다. 예컨대 과거 훈련량이 많았던 배영수, 김현욱 코치를 비롯한 팀내 코치들이 흘러가는 리그 트렌드에 따라가기보다는 본인들의 경험과 최신 훈련법을 접목해 확신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그간 보통은 4월이 좋고, 5월부터 나빴던 롯데의 흐름이 바뀐 배경으로 해석된다.
전체 시즌의 동력인 투수력 변화도 김 감독 눈에 들어오는 대목. 김 감독은 “봄에 던지는 걸 보면서 어떡하나, 하는 투수들이 있었는데 그 투수들도 안정이 되는 게 보인다. 다른 팀들은 요즘 잘 안하는 섀도 피칭 등을 한다고 듣기는 했다. 잘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는 4월을 승률 0.609(14승1무9패)로 잘 마치고, 5월 들어 승률 0.346(9승17패)로 무너졌다. 올해 롯데는 승률 0.633(19승1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5월 들어서도 5승3패로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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