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한 삶의 엔딩, 상담해드려요”…노원구, 노인 일자리로 상담사 양성[서울25]
노원구가 삶의 마무리를 상담하는 역할과 어르신 일자리를 연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만 50세 이상 주민 20명을 뽑아 협약을 맺은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을 통해 교육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를 키워내는 것이다. 취업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향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을 앞둔 환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힌 문서다. 상담사는 해당 문서 작성을 돕고 이를 국가기관에 등록하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연령대가 상담사로 배치되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21년부터 어르신 일자리로 추진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29명의 상담사가 배출돼 10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전문 상담사로 취업했다.
웰다잉과 연명의료결정법, 호스피스, 상담 과정, 연명의료 시스템 등록 절차 등 실무를 익히는 과정 등을 총 12시간에 걸쳐 기본 교육을 받은 뒤 4인 1조로 실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상담·작성·등록하는 체험을 하고 선배 상담사에게 질문하는 심화 실습 교육까지 마치면 상담사 과정이 수료 된다.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에 취업한 이모씨(65)는 “올해 정식 상담사로 일자리를 갖게 돼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상담사 양성과정을 수료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담사에 취업한 김모씨(64)는 “상담사로 활동 중인 강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생생한 경험담과 실무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고령층의 노후를 위해 일자리는 필수”라며 “생활지원사, 키오스크 강사, 생활방역전문가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노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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