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북핵 청주 정조준'…김영환 충북지사 발언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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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부른 언행으로 잇단 구설에 올랐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번엔 충북을 '북핵 선제타격 1순위'로 거론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충북은 북한핵의 1차 선제공격대상이다. F-35스텔스기가 모두 청주공항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청주공항을 정조준한 350㎞ 미사일훈련을 마친 상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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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공군 "개인적인 의견 불과, 훈련 여부 대외비"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논란을 부른 언행으로 잇단 구설에 올랐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번엔 충북을 '북핵 선제타격 1순위'로 거론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충북은 북한핵의 1차 선제공격대상이다. F-35스텔스기가 모두 청주공항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청주공항을 정조준한 350㎞ 미사일훈련을 마친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이 핵미사일이 청주에 도착하는 시간은 5분이다. 이 5분 동안 우리는 생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올린 글은 북핵 앞에 한·미·일 안보체제에 기댄 '전쟁억제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일 경제·안보 관계 복원에 무게감을 실어준 내용이지만, 불필요한 내용을 첨부하면서 논란을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전투비행단이 있는 청주는 북한의 선제타격 대상이라는 점은 예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공신력이 있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를 거론한 적이 없다.
지역 경제계는 김 지사의 발언이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반응한다.
언제든 공격 대상 1순위인 충북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관련 대기업이 신규 투자와 공장 증설을 맘 편히 할 수 있겠냐고 입을 모은다.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내세우며 강점만 부각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김 지사는 거꾸로 '북한의 선제공격 대상이 충북'이라고 알리는 실정이다.
청주의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외 조그만 변수에도 기업 운영 방향이 시시각각 바뀌는데 충북과 북핵을 연결 지어 운운하는 것은 기업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도민들 역시 김 지사의 글을 보고 핵미사일 도착 시간 5분 동안 생존 방법을 모색할 정도로 충북이 초토화될 걱정을 해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미사일 훈련까지 마쳤고, 청주공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표현을 써가며 핵전쟁 중심으로 몰아 불안감만 조성한다고 평가한다.
한 도민은 "지사라는 사람이 굳이 하지도 않아도 될 얘기를 해서 불안감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라며 "살기 좋은 곳으로 묘사해도 모자를 판에 이제는 북핵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했다.
대외비성에 속하는 북한 미사일 훈련 상황을 김 지사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의문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훈련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군17전투비행단 역시 "김 지사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군과는 무관하다"며 "대외비에 속하는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 측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근거에 대해 물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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