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EPL이 유력 행선지" 아틀레티코 이적설 '백지화'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의 유력 행선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지목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이아웃 지불을 꺼림에 따라 EPL로 이적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예정이다. 올 시즌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국내외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아틀레티코도 관심이 있었으나, 1,700만 유로(약 250억 원)로 추정되는 바이아웃을 지불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미만을 내길 원한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데 별문제가 없는 EPL이 유력 목적지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22-23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요르카 핵심으로 뛰면서 라리가 33경기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더불어 매 경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침에 따라 복수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당초 깊게 연결됐던 곳은 아틀레티코다. 지난 5월 초, 스페인 '렐레보'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강인 영입과 관련해 'OK' 사인을 내렸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라면서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발렌시아 시절부터 유지됐다. 여러 차례 스카우터를 파견했지만, 실질적인 영입 시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변했다. 지난 13일,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1,700만 유로를 지불할 생각이 없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그 가격에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소리가 거듭 나오고 있다. 이강인의 이적료가 1,000만 유로 아래로 형성되어야 이적이 성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스페인 '카네다 세르'의 페드로 풀라나 기자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한테 관심이 없다. 그는 영입 명단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아틀레티코 이적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그래서 '풋볼 에스파냐'는 이강인이 갈 곳을 EPL이라 바라봤다. 라리가 내에서 1,700만 유로를 여유롭게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삼대장'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밖에 없다. 아틀레티코가 끝났으니, 무대를 옮기는 옵션밖에 남지 않았다.

이강인은 그간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브라이튼 등 EPL 복수 클럽과 연결됐다. 특히 빌라의 관심이 크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4일, "빌라는 이강인을 계속 지켜봐 왔고,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이강인의 영입 경쟁을 이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