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궁금해] 회장님 구속에 MSCI 불발…흔들리는 에코프로

조슬기 기자 2023. 5.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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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40% 뚝…증권가 일제히 고평가 지적 "조정 불가피"

에코프로가 얼마 전 이동채 전 그룹회장 구속 소식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불발 등 게속되는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으며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달 최고가 82만 원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악재에 주가는 고점 대비 이날 기준 38%가량 급락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5% 넘게 떨어진 21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3% 넘게 하락한 6만원대 후반에 거래 중입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이동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당시 서울고법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집행유예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벌금 22억원을 선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MSCI 한국지수 편입에 유력 후보였던 에코프로가 제외됐습니다.

그간 시장은 편입 예상 가능 후보로 에코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금양 등을 꼽았는데, MSCI의 선택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고,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에코프로를 비롯한 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해 고평가 진단을 내리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지난달 12일 하나증권에서 현재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매도 보고서를 내놨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매수 의견을 거두고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춘 바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에코프로 그룹주는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랐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펀더멘탈 요인을 넘어 주가가 단기간 뛰어 오른 측면이 크다"며 "현 시점에서는 투자 매력도 하락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은 물론 주가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월 초 대비 3배 오른 주가의 단기 급등은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효과와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 역시 2030년까지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해도 지금의 주가는 고평가 영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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