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 국제 공모로 정한다

유경선 기자 2023. 5.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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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공원 안에 조성될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공원에 새로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이 국제 공모로 결정된다. 공연장을 포함한 공원 전체 디자인 및 활용 방향성 구상을 공모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도시·건축·조경·문화·교통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 공모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참가자는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4000㎡ 면적을 랜드마크화하는 설계안을 제출해야 한다. 대공연장·전시장·교육공간 등 문화시설과 시민·관광객을 위한 접객 시설, 지하주차장 등을 구상해야 한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공원 재편 방안도 포함해야 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추진하며 지난 2월 발표한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으로 이뤄진다. 먼저 디자인을 공모한 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지원해 과감한 디자인을 실현한다는 취지다. 창의적 디자인이 제안될 수 있도록 건폐율·용적률 등은 제한을 두지 않고 고도제한에 따른 최대 건축물 높이(50m)만 맞추면 된다.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서울시는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이 녹지 축으로 통합하고, 공연장 외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용공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참가 업체는 8월10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신청된 설계 가운데 최종 선정된 5개 제안에 8000만원씩 보상금이 지급된다. 해당 5개 디자인은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이들 참가팀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설계안을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게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 구유지에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대상지가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문래동 부지 공간이 협소한 문제 등을 들어 대상지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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