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에 "눈 가리고 아웅" 철회 촉구

신재현 기자 2023. 5.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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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두고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응은 안 된다"며 시찰단 파견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그런 억지주장에 동조해서 '오염수 처리수'라고 왜곡을 조장해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일본에 당당히 말해야 한다.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진 않더라도 농업이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는게 맞다, 그렇게 쓰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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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우물에 독극물 풀어넣으면서 안전하다 주장"
"일본에 '안전하면 재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두고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응은 안 된다"며 시찰단 파견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다"며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변 사람들 국가에서 '안전하지 않다, 위험하다'고 주장하면 안전하다고 우길 것이 아니라 진짜 안전함을 스스로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마치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넣으면서 이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그런 억지주장에 동조해서 '오염수 처리수'라고 왜곡을 조장해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일본에 당당히 말해야 한다.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진 않더라도 농업이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는게 맞다, 그렇게 쓰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게 대한민국 대통령, 정부의 합리적인 태도"라며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냐는 말을 듣지 마시고 대한민국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민의 대표답게 행동하라고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일정상회담 과정에서 오염수 방류를 묵인하려는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염수를) 안에 두면 자기들이 불리하고 자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해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 국민의힘의 도 지나친 친일은 경고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5.15. 20hwan@newsis.com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발 오염수에 대해 "오염 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플래카드로 '오직 국익만 생각한다'고 하던데 그 국익은 한국 국익인가, 일본 국익인가"라며 "한일전 축구 시합이 벌어지면 대통령실은 과연 어느 나라를 응원할까, 저만의 궁금증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와 국민의힘이 대변할 건 일본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일본 대변인 노릇하라고 국민이 세금으로 월급주는 것이 아니다. 대변인 노릇 할 거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 안전 두고 '눈 가리고 아웅'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 안전을 포기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 실익은 없고 국익, 국민의 안전만 해칠 시찰단 파견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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