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솔라, 유럽 태양광 박막기업 인수 소식에 신고가 (영상)
뉴스코퍼레이션, 대규모 비용절감에 강세
로빈후드 급락...24시간 거래 서비스 효과? “글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1%, 0.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만 0.4% 올랐다.
이날 공개된 5월 미시간대 보고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로 시장 예상치 4.4%를 상회했고 5년 기대인플레는 3.2%로 전월 3%는 물론 예상치 2.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는 2008년 6월 이후 15년래 최고치였다.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유럽중앙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긴축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에 그쳐 예상치 63을 크게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정부 부채 한도 논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또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 밖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67.98 ▼2.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셜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한다고 공식화했다. 전날 공지보다 더 구체화한 것. 린다 야카리노는 유능한 광고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이번 트위터 CEO 선임은 테슬라에 긍정적 이슈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머스크의 테슬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테슬라가 또다시 미국에서 모델3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가격을 인상키로 하자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중국에서 약 110만대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콜은 원격 방식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솔라(FSLR 231.69 ▲26.5%)
글로벌 태양광 솔루션 제공 기업 퍼스트솔라 주가가 27%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퍼스트솔라는 유럽의 태양광 패널용 박막 기업 에볼라AB를 최대 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기본 인수가액은 3800만달러이며 특정 기술 조건 충족시 최대 42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솔라 측은 “이번 인수는 태양광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뉴스 코퍼레이션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데다 당초 예상보다 비용 절감 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스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24억5000만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은 39% 급감한 0.0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부진한 성적이지만 시장예상치 각각 23억9000만달러, 0.05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안도감을 줬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또 인력의 5% 감원 등을 통해 1억6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측한 비용 절감 규모보다 확대된 수치다.
로빈후드(HOOD, 8.74 ▼9.4%)
미국의 무료 온라인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지난 10일 일부 종목과 ETF에 대해 24시간 거래(주5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월가에서 실질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여파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24시간 거래서비스 시행 소식으로 관심 끌기엔 성공했지만 실질적 실적(재정상황)개선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행한 거래시간 연장 효과도 미미했던데다 시간외 야간 거래의 유동성 부족 및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 등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성장 촉진 및 플랫폼 참여 확대로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점차 진화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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