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만에 1340원대...전문가들 "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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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달러 환율이 1340.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 기준으로 환율이 134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34.5원) 대비 5.6원 오른 1340.1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331원에서 시작해 1329.6~1337.6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334.5원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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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전반적으로 위축된 흐름
[파이낸셜뉴스] 15일 원·달러 환율이 1340.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 기준으로 환율이 134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34.5원) 대비 5.6원 오른 1340.1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331원에서 시작해 1329.6~1337.6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334.5원에 하락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은 미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현실화가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는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채현기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6월 초가 연방정부의 현금이 소진되는 X-데이트(X-date)"라며 "이번 주가 사실상 1차 분수령인데, 확실히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실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옅어지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보다 4.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돈 수치이나, 연준의 목표치(2%)를 두 배 이상 상회한다.
채 위원은 "물가 지표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미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번 주에는 4월 미국 소매 판매와 더불어 홈디포, 타겟,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1년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4.5%로 전월 4.6%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2%로 전월 대비 높아졌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0으로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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