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강동희 前 감독, 혐의 부인

김동영 기자 2023. 5.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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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농구교실 법인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동희(57) 전 프로농구 감독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재판장 이주영) 심리로 열린 15일 첫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전 감독과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4명은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월부터 10월 사이 농구교실의 법인 운영비 1억8000여만원을 개인적인 목적이나 목적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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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억원대 농구교실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강 전 감독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 사건으로 얻은 이익이 없고,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23.05.15.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억원대 농구교실 법인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동희(57) 전 프로농구 감독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재판장 이주영) 심리로 열린 15일 첫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전 감독과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4명은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감독의 변호인은 “강 전 감독은 이 사건으로 인해 얻은 이익이 없다"면서 "공소사실에는 피고인들이 (농구교실 법인에서) 1억6000만원 정도를 출자했다고 돼 있는데, 이는 농구교실 법인에서 대여를 한 것 뿐이지 실제로 출자한 것이 아니어서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강 전 감독은 다른 피고인들과도 공모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머지 피고인들도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감독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월20일 오후 3시께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월부터 10월 사이 농구교실의 법인 운영비 1억8000여만원을 개인적인 목적이나 목적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경찰은 2021년 3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벌였으며, 같은 해 10월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월 "강 전 감독 등이 2019년 초순부터 지난해 말까지 2억2000만원 상당의 법인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를 벌였다.

해당 고소장에는 "강 전 감독이 승부조작으로 인해 영구제명 된 KBL에서 혐의를 벗기 위해 법인 자금을 지출했다"며 "체육시설 분할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위임장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담겼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고소인 측의 추정적·단편적 진술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업무상 횡령혐의 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편 강 전 감독은 2011년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KBL은 강 전 감독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KBL은 지난 2021년 6월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3년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재심의했으나,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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