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에이스가 흔들렸지만… 안정된 비행 이끄는 롯데 마운드

이상철 기자 2023. 5.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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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우천 취소된 뒤 치른 6연전에서 두산 베어스, KT 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는데 롯데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선발과 불펜의 에이스가 모두 부진했음에도 마운드는 견고했다.

롯데는 지난 9~14일 벌인 두산, KT와의 6연전에서 총 16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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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김진욱 부진했지만 주간 평균자책점 1위
외인 투수 반등으로 강해진 선발진, 불펜도 단단
김원중은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우천 취소된 뒤 치른 6연전에서 두산 베어스, KT 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는데 롯데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선발과 불펜의 에이스가 모두 부진했음에도 마운드는 견고했다. 특정 투수에 의존하지 않는데다 주춤했던 투수들까지 반등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난 9~14일 벌인 두산, KT와의 6연전에서 총 16실점을 했다. 이 중 6실점은 선발 투수 나균안(4실점)과 불펜 투수 김진욱(2실점)이 기록했다. 주간 평균자책점은 나균안이 7.20, 김진욱이 10.80으로 나빴다.

이 2명은 이번 시즌 롯데 돌풍의 주축 투수로, 지난 2일까지 빼어난 투구를 펼쳐 롯데가 9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간 나균안은 4승 평균자책점 1.34로 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김진욱도 평균자책점 0.00으로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나균안은 11일 사직 두산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4이닝 5실점)부터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김진욱 역시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3차례나 실점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두 핵심 투수가 부진하면서 롯데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보였으나 '잘 던지는' 롯데 투수들은 상당히 많았다.

먼저 나균안 외에 믿음을 주지 못하던 선발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교체 가능성이 돌았던 외국인 투수들부터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번번이 조기 강판 당했던 댄 스트레일리는 지난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면서 12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찰리 반즈 역시 10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4선발 박세웅과 5선발 한현희도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나균안을 제외한 이 4명이 기록한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0.90에 불과했다.

부진하던 댄 스트레일리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불펜 역시 '믿을맨'이 적지 않았다. 3차례 호출 받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최준용은 모두 무실점으로 막는 등 지난주 한 번이라도 구원 등판한 투수 10명 중 7명의 평균자책점이 0.00이었다. 필승조인 김상수와 구승민이 한 번씩 삐끗했지만 연달아 무너지진 않았다. 불펜에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래리 서튼 감독도 뒷문 관리가 수월해졌다.

이렇게 마운드가 버텨주니 롯데도 지속적으로 이기는 야구를 펼칠 수가 있었다. 매년 5월만 되면 성적이 곤두박질 쳤지만 15일 현재 롯데의 5월 성적은 5승3패로 좋은 편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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