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박빙 선두, 과반은 실패…튀르키예 28일 결선 투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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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치러진 '운명의 대선'이 결국 과반을 차지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5일 새벽 선거 관리 당국의 공식 집계로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시점에서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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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튀르키예에서 치러진 ‘운명의 대선’이 결국 과반을 차지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5일 새벽 선거 관리 당국의 공식 집계로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시점에서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전(개표율 95%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 49.5%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 맞수로 나선 야권 단일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는 득표율 44.8%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 결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가 1차 투표에서 어떻게 끝날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조국이 두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장 표명 직후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28일 결선투표에서 두 사람이 진검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번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직전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기관 콘다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파탄 직전에 빠진 튀르키예 경제 상황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내린 탓이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물가는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되면서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칸 악바스 튀르키예 정치평론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야당 연합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두 번째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번 대선은 튀르키예 건국 100년 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로 평가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 재임 기간(2003~2014년)을 포함해 20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2028년까지 대통령직을 이어갈 수 있다. 중임 중에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하면 2033년까지 임기가 연장되며 총 30년의 집권이 가능해진다.
국제사회도 주목하고 있다. 친러성향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하고 친서방성향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유럽 전체 안보와 국제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율 94% 상황에서 AKP가 주도하는 인민연합의 득표율은 49.6%로 예상 의석수는 324석이고, CHP가 주도하는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35%로 예상 의석수는 211석이다. 튀르키예 의회 전체 의석수는 600석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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