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바흐무트 진지 10여곳 차지"…러 저항에 혈투 지속(종합)

이유진 기자 2023. 5.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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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적진 10여개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바흐무트 지역의 대부분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끝까지 일부 지역을 사수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양국의 치열한 전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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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무트는 '황폐화'…곳곳서 총성·폭탄·미사일 굉음
러시아가 대부분 지역 점령하고 있어 접전 계속될 전망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 전선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과 전투를 마친 뒤 휴식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적진 10여개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고 있는 만큼 양측의 치열한 전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한 바흐무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며 일부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지역의 전투는 '가장 긴 유혈' 전투라고 전황을 생생히 보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수복을 위한 합동 반격에 나섰고, 러시아군이 점령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됐던 이 지역의 북쪽과 남쪽 일부 지역을 되찾았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투에서 전세를 역전했다고 보고, 향후 계속 전진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오늘 우리 군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에서 적 진지 10여 개를 장악했다"며 "여러 부대의 적 병사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흐무트는 현재 상황 자체는 더욱 복잡하다고 부연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 전선 진지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우크라 일부 반격 성공했지만…치열한 혈투 '계속'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바흐무트의 남쪽과 북쪽에서 대규모 공격을 시도했다"고 공격 사실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모든 공격을 물리치고 방어선을 뚫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공격 사실 자체를 인정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일부 반격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일부 반격에 성공하긴 했지만, 러시아 역시 바흐무트 지역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만큼, 이 지역의 혈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 '칩', '밴디트'라는 호출 부호로 불리는 세 명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의 탱크와 장갑차를 폭파하는 등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며칠간 바흐무트 주변에서 바흐무트 지역 일대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많은 러시아 병사들을 포로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항복 대신 기꺼이 죽는 것을 선택해 전투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제28기계화 여단 소속 병사가 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대전차 유탄 발사기를 사용하고 있다. 2023.05.0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이 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팽팽한 긴장 속,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적진 몇 곳을 접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2만명 이상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바흐무트 지역에 사상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바흐무트 지역의 대부분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끝까지 일부 지역을 사수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양국의 치열한 전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NYT는 병사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곳 일대에서 미사일이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는 등의 모습을 묘사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바흐무트 지역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군 병사 한 명은 미사일이 현재 더 필요하다면서, "러시아의 탱크는 우리에게 악몽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린스라는 호출부호를 지닌 우크라이나의 한 지휘관 역시 "러시아군이 다시 도시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면서 "포병의 사격, 로켓, 공습은 1분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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