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연예 기획사,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 사과

곽현수 2023. 5.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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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연예 기획사인 쟈니즈 사무소가 창업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소년 연습생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15일 교도통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현 쟈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가 전날 공개한 영상을 통해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세상을 크게 떠들썩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한 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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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PA

일본 최대의 연예 기획사인 쟈니즈 사무소가 창업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소년 연습생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15일 교도통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현 쟈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가 전날 공개한 영상을 통해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세상을 크게 떠들썩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한 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후지시마 사장은 영상 속 일문일답을 통해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 그리고 이에 따라 피해를 본 연습생들에게 사죄하고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과 이에 대한 늑장 대응에 대한 질문에 서면으로 답변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바로 기자 회견을 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개인의 프라이버시에도 관계되는 매우 민감하고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전문가의 협력을 얻으면서 사내 조사, 구체적 대응책에 대한 협의 등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전달하기까지 시간이 지나 버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BBC의 보도 및 전 연습생 카우안 오카모토의 고발에 대해서도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로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억측에 의한 비방 중상 등의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배려해야 하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부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렇다고 눈앞에 피해를 보았다는 말을 듣는 분들이 계신 것을 우리는 매우 무겁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후지시마 사장은 창업자의 성 비위 사실을 몰랐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오랫동안 쟈니즈 사무소는 탤런트의 프로듀싱을 쟈니 기타가와, 회사 운영의 전권을 메리 기타가와가 맡아 이 둘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했다. 한심하게도 이 두 사람 외에는 나를 포함하여 맡은 역할 이외의 회사 관리·운영에 대해 발언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회사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두 사람 이외에는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즈 사무소를 설립, 스마프,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남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BBC는 지난 3월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쟤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또한, 전 연습생 출신 가수 카우안 오카모토가 과거 15~20회 정도 직접 성적 피해를 보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속화됐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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