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마리, 올해 4마리'…단양 쏘가리 낚시대회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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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이 '쏘가리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단양군은 지난해 대회에서 단 1마리(33.5㎝)의 쏘가리가 잡힘에 따라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3개월 앞당기고, 낚시 장소도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리, 노동리 합수부, 도담삼봉 옛길 등 3개 구간을 엄선해 대회를 진행했다.
단양군은 그간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 중 하나였던 쏘가리 낚시대회가 2년 연속 실망스러운 조과를 보인 데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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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쏘가리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열린 쏘가리 낚시대회에서도 극히 저조한 조황을 보임에 따라 대회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처지다.
15일 단양군에 따르면 전날 단양강(남한강의 현지 명칭)에서 열린 제15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낚시대회에서 총 4마리의 쏘가리가 잡혔다.
200만원의 상금이 걸린 1등 상을 차지한 참가자가 낚은 쏘가리는 30.5cm 크기이고, 나머지는 24.5㎝∼21.0㎝ 사이다.
단양군은 지난해 대회에서 단 1마리(33.5㎝)의 쏘가리가 잡힘에 따라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3개월 앞당기고, 낚시 장소도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리, 노동리 합수부, 도담삼봉 옛길 등 3개 구간을 엄선해 대회를 진행했다.
그런데도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강태공이 쏘가리 4마리와 꺾지 15마리, 살치 2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이처럼 쏘가리 조과가 부진한 데는 환경적인 요인이 우선 거론된다.
무려 11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1년 8월 공식 준공된 높이 25m, 길이 328m의 단양수중보로 인해 쏘가리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개체수가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수중보 건설로 강바닥에 퇴적층이 쌓이고 수질이 나빠진 점도 쏘가리의 서식 환경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양군은 그간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 중 하나였던 쏘가리 낚시대회가 2년 연속 실망스러운 조과를 보인 데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밀한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쏘가리 개체수가 줄어든 것이라면 쏘가리 낚시대회를 계속 유지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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