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마리, 올해 4마리'…단양 쏘가리 낚시대회 존폐 기로

권정상 2023. 5. 15.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단양군이 '쏘가리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단양군은 지난해 대회에서 단 1마리(33.5㎝)의 쏘가리가 잡힘에 따라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3개월 앞당기고, 낚시 장소도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리, 노동리 합수부, 도담삼봉 옛길 등 3개 구간을 엄선해 대회를 진행했다.

단양군은 그간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 중 하나였던 쏘가리 낚시대회가 2년 연속 실망스러운 조과를 보인 데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양 수중보 준공후 이동길 막히고 수질 나빠져 개체수 감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낚시대회 모습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쏘가리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열린 쏘가리 낚시대회에서도 극히 저조한 조황을 보임에 따라 대회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처지다.

15일 단양군에 따르면 전날 단양강(남한강의 현지 명칭)에서 열린 제15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낚시대회에서 총 4마리의 쏘가리가 잡혔다.

200만원의 상금이 걸린 1등 상을 차지한 참가자가 낚은 쏘가리는 30.5cm 크기이고, 나머지는 24.5㎝∼21.0㎝ 사이다.

단양군은 지난해 대회에서 단 1마리(33.5㎝)의 쏘가리가 잡힘에 따라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3개월 앞당기고, 낚시 장소도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리, 노동리 합수부, 도담삼봉 옛길 등 3개 구간을 엄선해 대회를 진행했다.

그런데도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강태공이 쏘가리 4마리와 꺾지 15마리, 살치 2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이처럼 쏘가리 조과가 부진한 데는 환경적인 요인이 우선 거론된다.

단양수중보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려 11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1년 8월 공식 준공된 높이 25m, 길이 328m의 단양수중보로 인해 쏘가리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개체수가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수중보 건설로 강바닥에 퇴적층이 쌓이고 수질이 나빠진 점도 쏘가리의 서식 환경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양군은 그간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 중 하나였던 쏘가리 낚시대회가 2년 연속 실망스러운 조과를 보인 데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밀한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쏘가리 개체수가 줄어든 것이라면 쏘가리 낚시대회를 계속 유지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usa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