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투자금융지주,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선배들은 이들이 활약할 수 있게끔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3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E조 예선에서 3점슛 4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한 김성현을 필두로 최재호(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진민(10점 8리바운드 6스틸) 활약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를 59-50으로 잡고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았음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맏형 김진민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김성현, 최재호, 조정호(5점 3리바운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윤정환(2점 11리바운드)은 최재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권혁빈(4점 3어시스트)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날 6명이 보여준 경기력만큼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손진우, 조찬형, 신주용 빈자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비록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노장 노명훈이 3+1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5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골밑에서 임재식(8점 12리바운드)과 손정섭(8점 18리바운드)이, 외곽에서 안준영(10점, 3점슛 3개)이 힘을 보탰다. 허영원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홍성우(2점 4리바운드), 박찬휘(2점 4리바운드), 방우겸, 김동완, 장형원, 백승기는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가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정섭, 임재식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홍성우, 박찬휘가 번갈아가며 둘을 도왔다. 장형원이 궂은일에 매진한 가운데, 노명훈이 3+1점슛을, 안준영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진민이 슛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강하게 압박했고,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동료들에게 득점기회를 만드는 데 애를 썼다. 김성현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최재호, 윤정환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성현, 최재호를 앞세워 치고나갔다. 특히, 김성현 활약이 빛났다.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최재호와 2-2플레이를 펼쳐 직접 득점을 올렸고,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다. 최재호는 패스를 받아 점수를 올렸고,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둘은 2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여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장형원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동완을 투입하여 임재식, 손정섭이 지켜내고 있는 골밑에 힘을 더했다. 임재식, 손정섭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안준영, 노명훈 등 슈터들이 마음껏 슛을 던질 수 있게끔 믿음을 주었다. 안준영, 노명훈은 동료들이 보내준 믿음과 신뢰 속에서 3점슛을 자신있게 시도했고, 성공시키기까지 했다.
후반 들어 한국투자금융지주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2쿼터 중반부터 휴식을 취하여 체력을 비축한 김진민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하게 압박하여 공을 가로챘고, 득점을 올렸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기까지 했다. 맏형이 보인 헌신에 김성현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최재호, 윤정환, 조정호, 권혁빈 등 후배들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손정섭, 임재식, 홍성우, 방우겸, 박찬휘가 번갈아 나서 골밑을 사수했고, 안준영은 3점슛을 성공시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승기는 홍성우와 함께 득점을 올렸고, 허영원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더했다.
한편, 순탄하기만 했던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위기가 닥쳤다, 3쿼터 중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던 김성현이 갑작스러운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나게 된 것. 교체선수가 없었던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코트에 남은 5명만으로 남은 시간을 소화해야만 했다. 조정호, 권혁빈, 윤정환, 최재호를 필두로 온 힘을 다하여 상대 추격을 저지하는 데 애를 썼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4개를 곁들이며 23점 5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투자금융지주 김성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동료들이 많이 오지 않아 체력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쳐서 그런지 정말 아팠는데, 그럼에도 나와준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슛 감이 유독 좋았던 김성현이었다. 그는 “(손)진우 형, (신)주용이 형, (조)찬형이 형 등 득점을 올릴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다 보니 공격적으로 나서서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초반에는 슛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첫 슛이 운 좋게 들어갔고, 그 뒤로 몸이 풀려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최재호, 조찬형 등과 함께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성현이었다. 손진우, 김진민 등 그간 팀을 지탱했던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야 할 터. 그는 “정말 잘 맞다. 처음 들어왔음에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형들이 스크린 정말 잘 걸어주고 패스를 정말 잘 줬다. 나 역시 처음에는 보여준 것이 없어 열심히 뛰었는데, 형들이 정말 좋게 봤고, 플레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올랐다.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적응에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를 소화한 한국투자금융지주. 그는 “POLICE, 중앙그룹, 미라콤 아이앤씨와 오늘 상대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 모두 잘해서 매 경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운이 좋아서 그런지 3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공격적인 부분은 예전부터 좋았다. 팀원들 모두 올라운더들이 많다 보니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처음에는 호흡을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한쪽으로 몰렸는데, 경기할수록 호흡이 잘 맞았다. 그리고 수비가 전보다 더 좋아졌다. (조)찬형이 형이 에이스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팀원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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