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슈퍼 위크'…한미일·독일·캐나다·EU 릴레이 회담

김보선 2023. 5.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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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외교 '슈퍼 위크'를 맞았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캐나다, 독일,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담, 한국인 위령비 합동 참배 일정을 줄줄이 소화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6~18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 대통령과 17일 오후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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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일 초청국 자격 G7 참석…한미일 정상회담 별도 개최
17일 캐나다 트뤼도, 21일 독일 숄츠 방한…22일 EU 회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2023.04.27.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외교 '슈퍼 위크'를 맞았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캐나다, 독일,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담, 한국인 위령비 합동 참배 일정을 줄줄이 소화한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그 시작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6~18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윤 대통령과 17일 오후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함께한다. 캐나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9년 만으로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이뤄졌다. 북한 인권 문제, '2+2 고위급 경제 안보 대화' 출범, 핵심 광물 협력 강화와 같은 경제 안보 이슈와 함께 미래세대의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9~21일에는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G7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G7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 정상의 역대 네 번째로,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에 더해 초청국과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게 된다.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에 관해 논의하고, 올해 의장국이 중점 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 토론이 이어진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5.07. [사진=대통령실]

이번 G7 회의 참가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합동 참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회담도 별도로 개최된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국 정상이 만난 지 6개월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올해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연 두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그간 더욱 단단해진 한미, 한일 양자 관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여 한미일 협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외교 일정이 계속된다. 21일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업무 만찬을 함께 한다. 김 차장은 "유럽의 최대 경제 강국 독일과는 공급망 연계, 공급망 안정 협력,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연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화두로 제시한 '시대전환(Zeitenwende·자이텐벤데)'이 경제 안보 기조하에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를 추구하는 우리와 상통한다고 보고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만찬이 예정돼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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